질감
Noise, Grain
올라온 대부분의 이미지들에 공통점을 찾자면, 고유한 스타일을 발견한다면, 그것은 노이즈와 그레인과 같은 질감일 것이다. 이미지를 만들 때에도 질감에 3-40%의 시간을 더 할애한다. 나의 노이즈를 향한 집착은 어디서 왔던가.
첫째는 점묘화이다
물감을 팔레트에서 섞지 않고 수많은 작은 색점을 캔버스에 찍어, 관람자의 눈에서 색이 섞여 보이게 만드는 회화 기법이자 시각 효과입니다.
조르주 쇠라 등이 주도한 신인상주의의 핵심 기법으로, 색이 탁해지지 않고 밝고 선명하게 유지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Google Gemini
강한 색채·명도 콘트라스트 없이는 시선을 잡아끌기 어렵다. 하지만 콘트라스트가 과한 이미지는 유치하다. 우아하거나 정적인 피사체의 이미지를 선호한다. 하지만 콘트라스트가 약해 시선을 잡아 끌지 못한다. 이 문제상황에 질감을 넣자 일정 부분 해소되었다. 정적인 이미지 위에 질감만 얹으면 되는 까닭이다. 네 자릿수 픽셀 단위의 아트보드 위에 한 자릿수 픽셀 단위의 색채·명도 대비를 준다. 그것만으로 정적인 피사체와 그것의 명도를 유지하며 어느 정도의 콘트라스트를 줄 수 있다.


둘째는 이미지의 해상도이다
보통 만드는 아트보드의 가로 해상도는 3000 픽셀이다. 작지 않은 크기의 아트보드에 이미지를 넣으려면 고해상도의 Source가 필요하지만, 내가 만드려는 이미지가 요구하는, 가용한 Source중 3000픽셀을 채울만큼 큰 해상도의 Source는 찾기 어렵다. 아니, 그냥 없다. 그래서 해상도 문제를 해결하고자 찾은 방법은 다음과 같다. 넓은 변 기준 최소 500~600 픽셀의 이미지를 아트보드 위에 필요로 하는 만큼 크기를 늘린다. 여기서 픽셀이 깨지는데, 이때 해당 레이어에 Gaussian Blur를 2.5~5의 값 사이로 준다. 수치의 기준은 너무 많은 디테일이 사라지지 않으면서, 동시에 픽셀의 조각조각 나 있는 네모 모양이 보이지 않는 지점. 나는 이 단계의 작업을 하며 속으로 '이미지를 녹인다'라고 생각하는데, 픽셀이 조각조각 난것이 흐려지는 것이, 마치 각지게 언 부분이 녹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와, 이렇게 Blur가 들어가고 나면, 픽셀이 깨져있음이 사라짐과 동시에 내 선호가 반영된 정적이고 우아한 이미지에 약간 더 근접해지기도 한다. 그 위에 이펙트와 필터를 중첩한다. Noise, Clarity, Dehaze, NR, Texture, Grain, Detail 등등. 여기서 이미지를 고해상도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이 Noise와 Grain이다. 이미 녹아내려 흐려보이는 이미지에 한 자릿수 단위의 콘트라스트를 일으켜 연출처럼 보이게 함과 동시에 원래 고해상도 Source인 것처럼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 하단의 이미지는 위의 과정을 거쳐 나왔다.

셋째는 빈티지이다
아네모이아(Anemoia)는 자신이 직접 겪어보지 못한 과거의 시대나 문화에 대해 느끼는 아련한 그리움과 향수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 Google Gemini
과거의 것, 아날로그를 향한 경험해본 적 없는 것에 대한 향수. 빈티지라는 수식어는 '아네모이아' 그 자체이다. 그것은 Modern과 Classic의 중간지점, 혹은 Classic의 반열에 오르기 이전이거나 오르지 못한 것들의 총체이다. 대상은 패션, 필름, 음악 등이 될 수 있다. 취향의 장르를 말할 때 하나의 대명사이다.
